최근 opencode가 뜨거운 감자라고 해서 나도 사용해봤다.
지난 월요일부터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엄청나게 만족스럽다.
사실 opencode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여러 모델을 Orchestration하면서 모델들끼리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
opencode 데스크탑 앱의 사용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러 프로젝트를 등록해두고 한 앱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프롬프팅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좋았다.
사내에서 좀 잘 짜여졌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들을 clone해서 거기서 궁금한 점들을 전부 물어보고, 해당 프로젝트의 장점들을 찾아내고 내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경험이 좋았다.
이걸 사용하고나서 거의 Cursor를 보는 일이 줄어들었고, 거의 opencode로만 개발하고 있다.

뭔가 할 수 있는게 많아지니까 생각이 폭발하는게 느껴졌다. 뭘 할 수 있는지는 그냥 내가 어디까지 하겠다고 마음먹은지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이다. 예를들어 예전에는 뭔가를 해야할 때 지금 웹뷰 디자인시스템밖에 없는데 웹 디자인시스템도 지원하겠다고 했을 때 이것저것 병목들이 생각났었는데(지금 해야하는 일과의 우선순위, 기술적 병목) 이제는 그냥 프롬프트 치고 우선 플랜을 짜보면 된다. 그리고 나오는 플랜보고 이리저리 조율하는 시간만 조금 더 들여서 구현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이제는 넓게 아는 것이 중요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깊게의 중요성을 폄하하는건 아니다.
어떤 것을 시작할 때 키워드를 아는게 되게 중요한데 그래야 리서치하거나 플랜 짤 때 해당 키워드 이용해서 조금 더 레버리지를 땡길 수 있는 것 같다.
공개된 오픈소스나 사내에 잘 구현된 코드 클론해서 적용된 패턴이나 개념들을 정리해달라고 하고 하나씩 알려달라고 하면 또 잘 알려준다.
이전에는 개발자들은 조금 더 기획자처럼 일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들을 봤을 땐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요즘 내가 일하는 방식을 보면 그런 것 같다. 그 때 중요한 프로젝트 2개에서 3개정도 중요한 Task를 Plan 모드로 계획을 짜게 두고, 다음 프로젝트에 또 Planning하고, 돌아와서 Plan 확인하고, 괜찮으면 코드 작업 시키고, 확인하고, 테스트하고… 반복이다.
사람들이 요즘 바이브 코딩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을 SNS에서 무슨 호들갑은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평일 밤, 주말 할 것 없이 그냥 구현하고 싶은 것을 실체화 하기 위해서 프롬프팅하고 있다. (근데 이게 뇌를 많이 쓰는 작업인 것 같아서 조절을 잘 해야할 것 같다.)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난 코드 구현보다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는가보다.
지난 금요일(1월 9일)에 Anthropic이 opencode에 요청을 해서 Claude Code 지원이 해지됐다. 지금은 다행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는데 저때 당시 생산성이 급감하는 게 느껴졌다. 당시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돌아다니면서 플래닝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요청이 다 막혀서 그랬을 수도 있다.

재밌는 포인트는 그 다음 날 OpenAI는 opencode에 요청을 해서 Plus/Pro 플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안에서는 죽을 맛이겠지만 바깥에서 보는 건 재밌다.

opencode는 opencode black 이라는 플랜을 만들어서 월 $200에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공개한지 얼마 안돼서 바로 매진됐다.
앤트로픽 사건으로 뜨거워졌을 때 노를 빠르게 젓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고,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무료 플랜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모델들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자잘스
opencode는 또 플래닝이 끝나거나 구현이 끝나면 알림을 알려줘서 프로젝트 여러 개를 왔다갔다 하기가 수월하다.opencode는 폴더 멘션이 된다 (Claude Code CLI는 안 됐음…)- 지금은
opencode의 Orchestration에 대해서 큰 효능을 나는 많이 못 느끼고 있지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도구의 상위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 다른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하는 것은 다른 프로젝트를 따라가는 것 이상을 못하기 때문에 그 이상은 온전히 나만의 생각을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