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했다.
강연을 했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강연을 했는데 약 40명 정도 되는 친구들 앞에서 30분 정도의 발표를 했다.
발표의 핵심 주제는 내가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나에게 참견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세부적으로는 너 자신을 알아라는 챕터 하나와 경제, 최대한 빨리 시작해라 라는 두개의 챕터로 구성했다.
두번째 챕처인 경제에 대해서는 대충 경제 공부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해서 복리 효과를 누려라라는 내용이었고,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수준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대문짝만한 글씨로 되게 꼰대같은 문구로 시작한 첫번째 챕터는 최대한 빠르게 자신이 살고싶은 삶, 그리고 하고싶은 것들을 찾고 최대한 인생의 방향을 그쪽으로 흐르게 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세상엔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각양각색으로 존재한다. 적당하게 살고 싶은건지, 혹은 가득차게 살고싶은건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지와 같이 삶을 대하는 온도가 전부 다르다.
나는 자신이 삶 을 대하는 온도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인생의 여러 선택들을 최대한 해당 방향에 맞게 잘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거기에 대해 전문성을 키우고 몰두하며 살면 부나 명예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얘기였다. 나도 부와 명예를 아직 원하는만큼 얻지 못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참 건방진 소리였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어느정도 분석해봤을 때 자신이 부와 명예를 원해서 얻었다는 것은 보지 못했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그리고 어느정도의 재능과 운, 그리고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
여튼 길었는데 뭐 그런 얘기들을 해줬다. 그래도 발표 이후에 뒷풀이를 갔을 때 눈이 반짝반짝하게 빛내며 나에게 감명깊게 강의를 들었다고 했을 때는 나도 기분이 좋았고, 대전까지 간 것이 헛수고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나다운 것
너 자신을 알라.
참 말은 쉽다. 친구들한텐 그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아직까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일을 던지고 유튜브를 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아직 회사에서 배울것도 많고 하고싶은게 많다.
난 욕심이 많다. 그래서 회사일 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하고싶고 강의도 찍어보고싶고, 최근에 제안이 들어온 사이드 프로 젝트도 하고싶고 그렇다.
근데 내 몸은 하나다. 시간도 제한 되어있다. 체력도 유한하다. 항상 하고싶은 것들 사이에서의 에너지 조절이 쉽지 않다.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생활을 하라고 조언했지만, 정작 나는 유튜브도 금방 끊겨버렸다. 강의는 찍을 생각조차 못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더 빨리 가게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당근, 유튜브, 강의, 사이드 프로젝트, 제안 등 너무 많은 방향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
최근에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을 받은 영상인데, 앞 부분은 제외하고 뒷 부분 26분쯤부터 하는 얘기들이 인상깊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해주는데, 나다움을 찾는 것
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나다움을 찾는 것은 이타적인 마음에서 나온다
라는 얘기를 하는데 되게 공감이 많이 됐다.
내가 뭘 좋아하지, 나는 어떨 때 화가 나지, 나는 어떤 음악, 음식, 분위기를 좋아하지와 같이 나다움을 찾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위할 때 거꾸로 나다움이 생 긴다고 한다.
이번에 대학교 후배들을 진심으로 위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얘기를 하고 고민을 하면서 오히려 내 방향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강연을 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거기에 감명 깊게 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뛰는 것도 느꼈다.
내 생각을 표출하고 그걸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는 이게 블로그, 유튜브, 강의, 발표 등 포맷이 다를 뿐 비슷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일단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컨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일단 글을 열심히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저런 사색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을 남기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형식은 너무 숏폼이라 적당하지 않은 것 같고, 때마침 내가 블로그를 잘 일궈놨으니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했다. 기술 글이 아니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정형화된 글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계속 연습해야겠다.
이전에 하다가 잠시 쉬고있는 유튜브도 비슷하게 너무 잘 만드려고 하기 보단 지속 가능한 방법을 조금 더 모색하고, 꾸준히 하는 일만 남았다.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조금 더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잘하는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 같다.